한국교회 신앙의 본질 회복 선언
담당자한국기독교선교 140주년을 맞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과 합동, 기독교대한감리회 등 3개 교단이 공동으로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 한국사회와 세계를 섬기는 교회의 사명을 회복하겠다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3개 교단은 지난 3일 새문안교회(이상학 목사 시무)에서 열린 한국선교140주년 기념예배에서 한국선교 140주년기념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복음의 본질에 충실하고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는 교회로 거듭날 것"을 결단했다.
예장 통합 부총회장 정훈 목사와 김도원 청년(기감 청년회전국연합회 회장), 최영하 청년(예장 합동 선교사 자녀)이 낭독한 선언문에는 "선교 140주년을 기점으로 우리가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은 신앙의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면서 "철저한 회개에 기초하여 다시 말씀과 기도를 회복하기 위한 영적 순례의 여정에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나서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140년 전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를 시작으로 복음을 전한 선교사들의 헌신을 기념하면서 이들의 사역이 교육, 의료, 사회선교로 확장돼 이웃사랑 실천의 귀중한 역사적 선례와 유산을 남겨주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교회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산업화와 민주화 과정에서 민족의 희망이자 등불의 역할을 감당했지만, 1970년대 이후 외형적 성장에 치중해 초기 한국교회가 보여준 사회적이고 공적인 역할에서 후퇴했다고 자성했다.
이에 "말씀을 가까이 하고 기도의 능력을 회복해야 하며, 전심으로 전도하는 일에 혼신의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사회를 향한 교회의 영적권위와 신뢰의 회복을 위한 도덕성 회복운동, 사회적 약자를 향한 특별한 관심, 대립과 갈등의 양극화 현상 해소 노력 등에 앞장서야 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선배들이 흘린 눈물과 헌신, 희생이 한 알의 밀알로써 역할을 했기에 오늘날의 한국교회가 있음을 기억"하며
△우리는 오직 복음, 곧 말씀과 기도, 전도생활에 집중하지 못했던 우리의 모습을 회개하며 신앙의 기본 다지기 운동을 전국적으로 펼쳐나간다.
△우리는 초기 내한선교사들과 선배들의 신앙 유산을 계승하여 도덕성 회복운동에 적극힘쓴다.
△우리는 가난한 이들과 힘 없는 이들을 향한 성경의 가르침에 기초하여,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와 공공성 회복을 위한 공적 역할에 적극 나선다.
△우리는 다음세대의 건강한 성장이 교회 미래의 버팀목임을 명심하고 적극 지원한다고 선포했다.